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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2559 추천 수 0 댓글 6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남겨보네요.

작년 1월에 일본와서 근 1년 하고도 4개월동안 그 좋아하는 사진생활을 하지 않은 채 견뎌왔었는데요,
이젠 마음의 여유가 생겨 다시 사진생활을 하려고 하고 있는 중입니다.

드디어 다시 예전에 사용해던 모든 렌즈들을 다 영입하고, 바디마저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문제는 피사체이네요. 성격상 풍경은 관심 절대 없고 인물 촬영, 정확히는 모델 촬영에만 관심이 있는 터라
황금연휴동안 일본 사이트를 마구 뒤적여 알게 된 사실...

1. 일본은 한국보다 아마추어 사진사용 모델 촬영회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많더군요.
    오다이바촬영회 라는 곳은 매주 토요일, 일요일 4명씩 촬영하는 곳이더군요. 주중에도 하기도 하고.
    가격도 타 곳에 비해 저렴하더라군요. 한국처럼 모델 4명을 3시간 촬영하는데 5천엔 정도. 물론 모집인원은 10명 이상.
    기타 다른 촬영회들은 한국에 비해 꽤 비싼 편이더군요 5,000~10,000엔 (1시간 촬영비, 그리고 개인촬영이 아닌 소수 촬영시)
    여기 오다이바에서 촬영하는 모델들은 이제 막 모델활동을 시작하려고 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가격도 저렴한 듯.

2. 한국보다 비싼 것도 있지만, 아무래도 모델의 외모가 한국에서 촬영했던 모델들에 비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더군요.
    키도 보통 160~163cm, 얼굴도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대부분 평범한 여자애들 수준. 누가봐도 와~ 모델인가봐~ 라는 모델은
    거의 없는 듯 보였습니다. 마구 뒤져보니 모델들은 자기 블로그가 있더군요. 주로 아메바.
    연휴동안 대략 100명 안팎의 모델들의 프로필 사진을 봤습니다만, 4명 정도는 찍을만 하네~ 라고 느꼈습니다만. ^^
    

3. 촬영회모델 이라고  검색하니 많이 나오더군요. 이 모델들은 한국에서처럼 레이싱 경기장에서도 활동하더군요.

4. 모든 모델들은 에이젼시 소속이고, 촬영회에서 촬영했어도 한국처럼 마음대로 블로그에 올리면 안되는 것 같고,
    에이젼시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것 같더라구요. 일부는 그냥 올려도 된다고 나와있지만.
    그런데 이것은 다소 이해됩니다. 아마추어가 촬영한 사진이 모델의 이미지를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겠죠.
    몇몇 일본 사진사들의 블로그를 보거나 또는 어떤 촬영회 사이트에 올라온 많은 사람들이 올린 촬영회 사진들을 봤더니
    대체로 굉장한 실력을 갖춘 아마추어 사진사들이라고 판단되는 사진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요,
    개인적으로는 마치 10년 전 제가 처음 사진 시작했을 때 당시 한국의 아마추어 모델 관련 사이트에서도
    핀 맞어서 쨍한 사진 만드는 사람이 일명 고수라고 듣는 시대였었는데요,
    일본의 아마추어 사진사들의 적지 않은 분들이 아직 핀이나 화밸 등에 아직은 부족하다 라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리터칭을 통한 색감 변화 등은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모델 촬영한 사진인데 잡티 제거, 피부보정 등도 안되어 있는 블로그들이 제가 찾아본 바 적지 않은 듯 보였습니다.
    물론 며칠동안 찾아본 결과라서, 아마추어 사진가들 중에서도 고수들이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제가 발견못한 거겠지요.

    우리나라는 수년전부터 아마추어 모델 사진가들에게 인물 리터칭 등의 방법 등이 책으로나 온라인 상으로
    많이 퍼졌고 그래서 이미 많은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모델 사진의 기본적인 보정 등은 대부분 하고 계신다고 느껴집니다.
    요즘에 핀 맞지 않은 사진들을 올리는 아마추어 사진가들은 한국에서 찾아보기 힘들 거라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제가 말하는 한국 사이트란게 나름 아마추어 모델 사진촬영가들이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들을 의미합니다만.

5. 자 문제는 처음에 제가 언급했던 모델 촬영하기 위한 피사체를 구하는 문제인데요,
    돈주고 촬영해도 안아까울 정도로 이쁜 처자들은 아닌 것 같고, 사실 너무 이쁜 처자 사진들은 그냥 찍어서 핀만 잘 맞았어도
    그냥 포스팅하고 싶은게 현실이잖아요? ^^ 피사체가 이쁘면 사진도 이쁜 건 당연한 거겠죠. 이쁜 꽂을 찍은 사진은 이쁜 사진인 거고
    그 원리는 모델 사진도 마찬가지겠죠. 물론 뭐 모델 사진이라고 해서 무조건 이쁜 처자를 찍는게 목적은 아니겠지만,
    아마추어 사진가인 저로서는 당연히 돈주고 이쁜 모델을 촬영하려고 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되어집니다. 기왕이면.
    이쁜 처자의 사진은 이쁜 사진을 기본적으로 제공해주고, 그래서 계속 사진생활을 영위하도록 자극을 주는 것이고...
    저는 취미로 사진하는 거잖아요? ^^ 프로라면 이쁜 처자와는 관계없을터고.
      한가지 위안아닌 위안은, 일본은 그래도 난파 문화가 형성되어 있어서 저에게는 도움이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난파라고 해서 꼭 젊은이들이 술한잔 하기 위한 목적만의 것은 아니고, 모델 에이젼시들, AV영화 제작자들도
      스트리트 캐스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6. 그래서 제가 원하는 피사체를 구하는 방법이란 게....
    결국 스트리트 캐스팅 이 아닌가 싶더군요. 시부야, 신주쿠, 하라주쿠...
    태블릿에 사진 담아서 준비해서 카페, 거리 등... 괜찮으면 다가서서 자기 소개하고 촬영에 대해서 권유를 해보는...
    이때 알바하라는 의미로 시간당 1,000엔~ 2,000엔까지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아니면 그냥 이쁜 사진 찍어주고 몇장은 A4지로 인화해서 드릴께요 그러니 돈 받지 마세요 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고.
    하지만 되도록 알바 개념으로 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왜냐.... 그렇지 않으면 촬영한 사진 기다리는데, 빨리 안해주면
    거짓말쟁이 되는거잖아요? 그런데 사진생활은 취미라서 회사 일 바쁘면 작업못하고 몇년 썩히는 일이 비일비재니,
    차라리 돈주고 촬영하면 상대에게 사진을 안줘도 되고, 작업 안하고 다 버려도 되고...

    여튼 간에 스트리트 캐스팅이라는 거,,,
    솔직히 한국에서는 해본 일이 없어서 제 나이에 쪽팔리기도 한데요,
    나쁜 의도로 접근하는 것도 아니고, 순수 촬영할 모델이 필요함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방법이라는 거....
    여대 앞도 생각해봤습니다 (아~~~ 쪽팔립니다만, 제 사진생활을 위해서라면 자존심도 버리겠습니다....)

7. 두번째 방법은,
    한국 모델을 부르는 거겠죠.
    비행기값, 그리고 숙박료, 촬영비 해서 10명 정도가 1만엔씩 모으면 10만엔까지도 모을 수 있으니 충반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모델에 따라 값이 많이 다르겠지요.
      사실 한국의 촬영문화 중에 아마추어 사진작가 소수가 모델을 데리고 세부, 보라카이 등을 데리고 가는 일이 드물게 있어왔었는데요,
      그럴 때 모델에게 촬영료를 주지 않고 대신 숙박비, 항공료 등 일체의 모든 비용만을 주는 것으로 해서 가는 경우가 일반적인데요...
      일본에서의 촬영은 아무래도 세부, 브라카이 등과는 살짝 다른 느낌이니깐, 일본와서 촬영하고 다음날 놀러다니고 귀국하라는 의미로..^^
    일부 모델들은 일본 놀러오는게 좋아하는 애들도 있는데요, 일본와서 촬영하고 돈벌고 여행하고 가고... 굿이라고 생각합니다. ^^
    또는 일본에서 행사하거나 일 때문에 또는 놀러 오는 기회에 잘 맞춰서 오는 김에 촬영하는 것도 생각해봤습니다.
    제 휴대폰 속에도 수십명의 모델들 전화번호가 있습니다만,
    몇년 쉬었더니 결혼해서 은퇴한 모델도 있고, 활동안하는 모델도 있고, 특히 신인들은 제가 잘 모르니
    컨택하기도 좀 뭐하고, 와서 돈값도 못할 정도인 모델도 있을 수 있고....
      최근 소문에 의하면, 요즘 한국 모델들이 몸값을 너무 많이 마구 올려서 지인 작가들이 모델 촬영보다는
      페이스북 등을 통해서 일반인을 모집헤서 촬영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는 실정같습니다만.

8. 세번째 방법이,
    아까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아메바보니 괜찮은 촬영 모델이 몇명 보이던데
    소속 에이전시에 연락을 해서 사진이나 제 사이트 보여주고 촬영하고 싶다고 할 때
    비용이 40~50만원이라면, 소수로 4~5명 1만엔씩 모아서 촬영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6, 7, 8번 생각에 대해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혹시 더 나은 방법이 있다면 그것도 좋습니다.

참고로, 촬영할만한 장소는 점차 여기저기 다니면서 확보를 해가고 있습니다.
피사체만 있으면 되는데... 마음에 드는 모델 2명만(한명은 순수 일본인 처자 느낌 +  한명은 일본인 하프 ^^) 있어도 행복하겠는데 말이죠.

고 이켄 오네가이이타시마스~~!!.    


    

  • profile
    보물상자 2016.05.09 14:15
    잘 지내시죠?
    6,7,8번 다 괜찮은것 같은데요......

    저는 예전에 브라질클럽에서 조달했었는.....ㅎ
  • profile
    하나꼬 2016.05.09 20:50
    한때 섭외를 전문으로???? 하진 안았지만.. 어째뜬 난파가 통하는 일본에서 모텔사진 촬영 하시는데...취미 생활로 하실거고...
    이왕하시는거..이쁘게 사진찍고..좋은 추억 남기고...돈도 덜들고.......
    보물상자님하고..클럽을 한번...같이 가보세요..ㅎㅅㅎ
  • profile
    데이빗장 2016.05.10 18:38
    브라질 클럽이라 ㅎㅎㅎ. 혼혈이 많겠네요 ^^ 조언 감사합니다.
  • profile
    데이빗장 2016.05.10 18:39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
  • profile
    김영진 2016.05.25 23:40
    한국서 모델찰영회를 많이 하셨다면..
    일본에서 모델찰영회에 나가게 되면 많이 실망하실겁니다..
    포즈며 표정이며 모델이가지고 있는스펙이며 한국만 못한데 가격은 비싸구요 ..
    난파(?)라는 것도 신주쿠 시부야 하라주쿠 이런곳에 착한 이쁜피사체(?)를 섭외해서 사진을 찍는것도 정말 쉽지않아요 ;
    순수한 의도로 접근을 해도 워낙 이런저런 일이 많아 거부당하기 쉽습니다.
    그냥 섭외 되면 정말 운이 좋은거다 라고 생각하시고 하시는게..
    일본에서 사진을 취미로 찍으시는 분들 특징이
    사진을 찍고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는것도 중요하겠지만
    그냥 카메라라는 도구로 사진을 찍는 그 순간
    사진이라는 취미생활을 하는 시간 , 피사체를 찍는 행위자체에 초점을 많이 두시는는 분이 많은것 같드라구요 .;
  • profile
    데이빗장 2016.05.28 13:27
    감사합니다.

    적어놓으신 말씀에 100% 공감을 합니다.
    나름 최근에 여기저기 일본 촬영회 사이트들, 각종 모델 아메블로그, 인스타, 그리고 일본 아마추어 사진사들의 블로그들을 검색하여 많이 알게 되었는데요,
    역시나.. 하신 말씀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 관점에서는 이 볼모지에서 저 나름대로의 길을 개척해 나가기가 싶지 않을 듯 싶습니다.
    일단 무식한 놈이 용감하다고,,, 여기저기 위에 제가 작성해놓은 생각대로 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안되면 어쩔 수 없겠죠. ^^; 한국 모델 일본으로 공수해오는 것도 일단 촬영의지가 있는 작가들(일본 작가들 포함)을 알아가는 것도 시간이 좀 걸릴 듯 하고요.

    좋은 말씀 감사드리고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