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작년 11월.. 스트로보의 구입을 끝으로 옆에 그분이 항상 앉아계심에도 불구하고..
없는놈은 쓰는것도 죄악이다란 신념아래 그분의 어마어마한 유혹에 버텨오다.. 곧 다가올 계절에, 망원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소소하게 질러 다시 그분을 잠재웠습니다..
이름하여 애기흑통.. EF70-210 USM 입니다..
유나파파형님의 아버님..
해킹, 도쿄햄의 어머님..
선키스트ㅎㅛㅇ의 형님..
이 백통들의 유혹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그래.. 내 주제에 맞게 살자.. 라고 결정을 내린후.. 가격대 성능비가 제일 좋다는 형아흑통을 영입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미 오래전에 단종된 제품으로.. 이번에 영입한 놈도 언제 제조되었는지 모릅니다.
단 3장의 사진.. 단돈 10050엔의 가격.. 그리고 판매자의 3천점이 넘는 신용점수에.. 제 생애 첫 옥션거래를 걸어보았습니다..
이 밤 우체국으로 가 직접 수령한후.. 어두운 방구석에서 어두운 조리개(F3.5~F4.5) 탓으로 셔속확보가 안돼, ISO 3200 까지 올리고 몇장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세월이 무색하리만큼.. 아직도 쌩쌩거리며 잘 돌아가주고 핀도 맞아주는게 고마울 따름입니다..
곧 다가올 아름다운(?)계절..
정말 많은 것을 담아보고 싶습니다..
도촬의 아버지인 그 유명한 앙리 까르띠 쁘레송을.. 역사속으로 버로우 시키기위한..
저의 한걸음이 이제 시작되려 합니다..
내 비록 시작은 미천하나..
끝은 창대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