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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우리클럽의 귀염둥이 도쿄님으로부터 EOS3 필름카메라를 분양 받았습니다.
사실 도쿄님이 처음 구입했을때부터 은근 제가 눈독들이고 있었는데요...
이리빨리 제손에 들어올줄은 몰랐지 뭡니다.
혹자들은 무슨 구닥다리 필카에 목을 매는가 하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요...
디지털의 홍수에서 허우적 거리다 보면은요... 가끔은 이렇게 투박하고 손이
많이가는 필름 카메라에 정을 느낄때가 있습니다.
제가 필카를 쓰는 이유는 결과물 때문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결과물로만 얘기한다면 디지털이 훨신 좋지요...
사진을 찍을때 빈 필름매거진에 필름을 장전하고 셔터를 누를때의 긴장감...
손끝에서 느껴지는 작은 여운... 그리고 필름을 꺼내어 현상소에 맡기고
사진이 현상되어 나올때 까지의 기다림 .... 그런 과정들이 필카를 사용하게끔 만드는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잡설이 길었구요...
한동안 경제적 이유로 필름을 쓰지 못했는데 요번 계기로 다시 필름을 써볼까 합니다.
요녀석는 방출하지않고 주욱 함께갈 생각 입니다.
사진은 요번 주말에 찍어보고 갤러리에도 올려볼 생각입니다.
싸게 분양해주신 도쿄님 감사드려유 ^^
로모그라피 필름은 매거진이 좀 레어해서 소장용으로
놔두셔도 좋을듯 합니다. 저도 테스트 겸 산건데
결과물들 보니까 전혀 의도치 않은 사진들이 나와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