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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우리 동포식구들!!
정말 오랜만입니다^^

그간 저도 너무 뜸했네요..
어뜨케.. 다들 건강히들 잘 계신가 모르겠습니다..

저는 뭐 그럭저럭 죽지않아 잘 지내고 있답니다...
별일 있었다면야.. 5개월전에 쥐꼬리보다 더 짧은(?)월급에 회의를 느끼고.. 프리랜서로 전향했다는거..?

저같은게 어디 프리랜서로 뛰면 받아주기나 하겠어? 라 생각했었는데..
실력은 미천해도 근면성실하니 떠나지 못하게 붙잡고 계약을 해주더군요.. 후후...

근데 저번달로 계약이 끝났는데.. 9월이후 연장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거슨 즉, 북해도를 다녀온후 꾹꾹 눌러만 왔던 방랑벽이 다시 도져버린 것이죠..ㅡㅡ;;

네.. 이번에도 일 생활 우리동포식구들 다 내팽겨던져놓고 '큐슈'로 떠납니다..
기간은 약 한달간.

왜 큐슈냐?
예전 북해도 여행할때 저랑 같은 챠리다-(챠링코라이더-자전거여행자)가 큐슈가 그리좋더라고..
아마 그때 맘한켠에 잘 놓아두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나마 젊을(?)때 떠나자는 마음의 외침??

저의 한달간 여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나이도 나이거니와 이제 더이상 힘든 여행은 불가하기에,
구글 맵.어스로 고도,도로상태 하나하나 분석해가며 1주일걸려 완성시킨 플랜입니다..

큐슈 약 1,400 킬로,
오키나와 약 400 킬로로 예전 북해도를 3,000 킬로미터 가량 달린거에 비함 무려 일천킬로미터가 줄었군요...

기간은 큐슈지방은 2~3주간.
오키나와는 신선놀이하며 느긋하게 1주정도 머물 생각입니다..

왜 오키나와냐... 제가 7년전 일본에 오면서 꼭 가보고 싶은 곳 세곳을 꼽았는데,
북해도 - Clear
후지산정상 - Clear
마지막으로 남은게 오키나와 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애인이나 와이프랑 가려고 미루고 미뤄왔는데..
젠장...
저한테는 애인, 여자친구, 심지어 아는여자사람...
안생깁니다..

그러니 어쩌겠습니까..
혼자서라도 다녀와야지....ㅠㅠ


결코 적은 나이가 아니라 주위에서 많이 걱정해 주시던데...
처자식은 물론이요.. 미래를 약속한 여자? 심지어 아는 여자사람도 없는 놈한테..
이런 재미라도 있어야지요...
안그럼 자살합니다....

당장 오는 14일 배타고 무려 30시간 걸쳐 큐슈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떠나기 전에 동포식구들 얼굴들 보면서 빠이링~을 외치고 응원받고 떠나고 싶었지만,

준비기간이 넘 빠듯했던지라 이렇게밖에 소식을 못전하게 되었네요..

뭐 영영 안돌아오는 것도 아닌데요 뭘....
아.. 오키나와에서 운명의 참한 ㅊㅈ를 만나게 되면 고야나 기르면서 눌러살지도 모르겠습니다...ㅎㅎ

자~!
그럼 오키나와의 고야 농부를 꿈꾸며!!!
건강히 잘 다녀오도록 하겠사옵니다. ㅋ

다시 뵙게 될 날까지 다들, 잠시만 안녕~~~~
  • profile
    김영진 2013.09.12 00:31
    멋있어요~~ 저는 일본있은지 그래도 3년좀 넘어가는데..도쿄짱박인생이네요 ㅜㅜ
    여행 조심히 다녀오시고 좋은사진 많이 찍어오셔유 ㅜㅜ
    가서 좋은 인연과의 만남으로 형수님좀 생겼으면 ...빠이링~!
  • profile
    2013.09.12 03:23
    오우~ 영진군...

    올해초 양끗 자주 보자는 약속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정말 보기 힘들구만..
    자전거 타면 꼴랑 30분정도 거리인데... 미안..
    곧 떠나는 여행에 설렘인지 불안감인지 잠이 잘 오지 않네...
    뭐 나도 이젠 아마추어 여행자쯔음 되었고 준비도 철저히 했으니, 사고만 안나면야 별일 있을까...

    영진군은 올해가 일본에서의 마지막인데 계속 도쿄짱박인생이라니 좀 안타깝구료...

    나도 그다지 많은 곳을 다녀보진 못했지만, 이나라 살면 살수록 어딜 가보면 갈수록 매력적인 나라 같어..

    이미 결단을 내린 입장에서 이런말해봤자 일본에 더 있을 것 같지도 않겠지만,
    난중에 후회말고 몇군데 정해서 다녀오도록 해봐...

    직장에서 혹은 모임에서 젊은 친구들에게 항상 말하는게 있는데..
    젊을때 하고 싶은거, 없으면 억지로 만들어서라도 다 해보라는 거야..

    20대.. 보기보다 정말 금방이거든.. 어차피 인생은 한번. 결코 돌아오지 않어.

    난중에.. 나중에 해보지 뭐.
    인생에 있어서 나중이란 말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난 그걸 깨달았을때가 30대중반...
    막상 뭘 하려 해도 설렘보단 걱정이 앞서는게 현실이구만...
    그래도 나중에 후회하긴 싫으니깐.. 그나마 최소한의 후회만 남기고 싶으니깐..

    이나이에 자전거타고 전국일주를 하겠다라 하면 다들 제정신이냐고 물어본다..
    한푼이라도 더 벌어야 할 시기에,, 결혼은 안할꺼냐는 부모님 성화도..
    다 내팽겨쳐둘만큼 나에겐 중요하단 신념이 있음, 그걸 지켜나가고 싶네..

    뭐 한두달 감바루 해본다고 지금 월급에 몇푼이나 벌며 애인만들 수 있을까? ㅋ

    술도 안마셨는데, 잡소리가 길었네..

    내 다녀와서 꼭 함 보자고...
  • ?
    Oldboy 2013.09.12 07:34
    국토 대장정을 떠나시는군요. 용기에 찬사를 보냅니다.
    저도 올초 도쿄 근거리는 자전거로 가보겠다고 장바구니 6단기어 자전거를 구입 했지만
    저질 체력으로 인해 결국 얼마전 운전면허로도 가능한 50cc 스쿠터로 바꿨습니다.
    함께 하진 못하지만 좋은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너무 일본만 돌지 마시고 해외도 좀 나가고 그래요.
    영어 못해도 사람 사는 곳이라 님의 준비성이면 충분히 좋은 여행 될겁니다.
    세상은 넓으니까, 꿈도 넓게... 일본 정복 후엔 세게정복을...
  • ?
    2013.09.12 08:16
    우왓!!! 멋지네요 전 쥐보다 짧은 월급에도 프리랜서는 꿈도 못꾸는 외국 노동자..ㅠㅠ
    몸건강히 즐거운 여행하고 오세요~^^
  • ?
    由奈Pa 2013.09.12 12:23
    와우.... 솔로이기때문에 가능한 여정이네요..

    모쪼록 무사히 잘 다녀오세요~
  • ?
    핑구(김성만) 2013.09.12 22:42
    2년동안 번돈 여행에 다 쏟아붙는거 아녀요...
    모쪼록 안전이 최우선이니 무리하지말고 건강하게 다녀오시길...

    참고로 오키나와는 고야 보다는 사탕수수 농장이 천지빼까리 입니다.
    사탕수수농장 츠자와 운명적인 만남을 기원합니다.
  • profile
    김영진 2013.09.12 23:15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ㅜ.. 저도 동감하는바입니다 ..ㅜ
    저도 여기저기 막 여행 다니고싶은데 ..
    미천한 실력/능력으로 졸업하기가 너무 힘드네요 ..
    일단 졸업..졸업만 하다가 매일 미루게 되고 ..
    졸업하고 한달잡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귀국할 예정입니다 ..
    그럼 돌아오시면 연락주세요^ㅡ^
  • profile
    2013.09.13 01:08
    올드보이님에 비하면 전 아직 애기 여행자겠군요..^^;;

    해외도 가고 싶지만,
    영어도 영어지만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 거 같지 않아요..
    (사실 여행지에서 만나는 인연들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기도 하고..)

    가보고 싶긴 한데.. 자전거 들고 장기간 떠돌기엔 포기해야 할게 너무나도 많아 걱정입니다..

    전에 노미카이에서 얘기했던.. 볼리비아의 소금평원입니까?
    거긴 정말 죽기전에 한번 다녀오고 싶은 곳입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올드보이님이랑 한번 용기를 내어 바다 건너의 땅을 밟아보도록 해요..
  • profile
    2013.09.13 01:12
    꿈부터 꿔야죠...

    그렇게 늙어가다 나중엔 돌이킬 수 없는겁니다..

    사람마다 행복의 잣대가 틀리긴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는 것은 반드시 있기 마련 아니겠어요??

    한국에 남아 있었더라면, 돈이 전부라고 믿었을텐데..

    왠지 일본에 살면서 꼭 돈이 전부는 아니라 생각 되더이다..

    뭐 가난한 자의 변명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왠지 이나라는 마인드가 조금 틀린 것 같기에...

    그래두 쩐님 나름 이곳저곳 다니시며 재미나게 살고 있으시잖아요?

    아... 요즘 연애하신다고 바쁘시다고요??

    에라이~
  • profile
    2013.09.13 01:16
    그렇죠.. 솔로이기 때문에 가능한 거겠죠..

    하지만 여우같은 마누라랑 토끼같은 자식이랑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게,

    어쩜 인간이 지향하는 최고의 행복이란 생각이 드네요...

    전 어쩔 수 없이 다른 쪽으로 즐거움과 행복을 찾을 수 밖에 없지만요...ㅎㅎ
  • profile
    2013.09.13 01:18
    박봉이라 모아둔 돈도 없지만, 그나마 5개월간 프리랜서로 뛰면서 조금 벌어두었기 때문에 2개월동안의 생활비와 여비정도는 어케 해결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야보단 사탕수수로군요...
    기억해 두겠습니다..ㅎㅎ
  • ?
    Oldboy 2013.09.13 04:22
    서로 여행하는 방식이 다를 뿐인데 애,어른이 구분이 있겠습니까?
    오히려 자전거 여행은 님이 저보단 선배죠. 전 해본적이 없으니까요.
    소금호수만 가실거면 1주일도 충분합니다. 그러나 거기만 가기엔 시간이나 비용이
    아까워서 남미를 돌다보면 규모가 커지는 거구요. 저도 남미만 한달 돌았으니까요.
    무탈하게 잘 다녀 오시고 다녀와서 좋은 경험담 많이 들려 주시길...
  • ?
    하루아키 2013.09.13 09:32
    한달간의 자전거 여행!
    매우 낭만적이네요. ~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 오세요~!
    오키나와에서 사고 함 치시길~!!! ㅋ
  • ?
    Tokyo™ 2013.09.14 07:34
    일탈 할 수 있다는게 부럽습니다.

    좋은 경험 하고 오세요~
  • ?
    아응 2013.09.14 21:29
    부럽고 존경스럽습니다

    저런 기회가 되도 시도조차 못하는 저도 있는 반면에.. 실천할수있는 용기가 존경스럽고 부럽네요
    화이팅입니다!

  • ?
    Seikan 2013.09.14 22:51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겠습니다!!
  • profile
    2013.09.15 00:09
    하... 답코멘트는 배 기다리면서 대합실에서 쓰고 싶었었는데....

    집에서 난닝구에 빤쓰바람으로 써야 하는 이 슬픔....
  • profile
    2013.09.15 00:10
    하... 역시 답코멘트를 배 기다리면서 대합실에서 쓰고 싶었었는데....

    태풍 이 ㄱㄱㄲ!!
  • profile
    2013.09.15 00:17
    실천하는 용기를 내는건 그에따른 포기해야 할 것들에 대한 용기도 수반되지요...

    어떤게 나에게 있어 더 소중한가..
    어느한쪽을 위해 저울질 할때가 역시, 맘이 편하진 못합니다..

    그래도 결정을 내리고 실천하고 나면,
    그게 올바른 결정이었을땐, 왜 좀더 일찍하지 못했을까라며 후회아닌 후회가 남습니다..
    그러나 그 반대일 경우엔 데미지가 장난이아니죠...

    전 아응님이 부러워요..
    그 젊음..

    젊을땐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그저 실천하면 되는거에요..
  • profile
    2013.09.15 00:21
    네~~~

    확실히 예전 북해도를 다녀왔을때, 완전 네거티브한 성격에서 약 포지티브로 바뀐 자신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이번에 다녀오면 약 포지티브에서 보통 포지티브로 바뀔지도 모르겠네요..

    더욱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해져서 돌아오겠습니다~!
  • ?
    샐리 2013.09.24 22:33
    새로운 여정 시작하셨군요...

    2년전의 행장 고대로 다시 챙겨 가십니까?ㅎㅎ

    조심해서 다녀오시고 사진 구경시켜주십쇼...^^
  • profile
    보물상자 2013.10.09 19:06
    이제 복귀할때가 되었죠?
    얼렁 와유.....^^